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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안소현_물감생활, 빛생활 AHN Sohyun_Living with Paints, Living with Lights 

물감생활, 빛생활
                                                                                                                                                  안소현


“그림‘도’ 그리시나봐요.” 

전시를 앞둔 작가에게 어떤 이가 말했다. 그 말은 분명 작가의 기존 작업을 눈여겨 봐왔음을 뜻하는 건조한 진술/질문이었지만, 그 ‘도’라는 한 글자가 자꾸 걸렸다. 영상과 회화에 대한 선입견을 감추지 못한 보조사였다. 회화는 회화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만 제대로 할 수 있는 배타적이고 특수한 영역이라는 생각, 그래서 영상과 텍스트로 더 알려진 작가가 회화를 하는 이유를 일종의 ‘외도’ 정도로 가볍게 보려는 선입견을 내비치고 있었다. 하지만 임영주에게 그림은 좀더 특별한 위치에 있다. 그림들은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그려진 것들이었고, 영상이나 텍스트와 동일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었지만 단순히 영상의 ‘부가물’은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대체불가능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 역할을 설명할 적절한 새로운 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림’이나 ‘영상’ 같은 커다란 장르가 아니라 임영주의 말, 임영주다운 말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은어적 효과 

“보게. 오메가가 시작되고 있네” 

‘오메가’는 일출, 일몰을 보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오메가(Ω)’ 모양의 해를 가리킬 때 쓰는 은어(隱語)다. 그리스 자모의 맨 ‘끝’ 글자이지만, 일출에서는 상서로운 시작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신의 전능함(“나는 알파요 오메가니라”-<요한 계시록>)이며, 또 다른 이들에게는 건강보조식품, 값비싼 시계, 종말론을 떠올리게 한다. 임영주는 종종 은어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어항이나 개인 수족관을 만드는 사람들이 그 취미를 가진 지 2년째가 되면 “물생활 2년차”라고 표현하고, 사금을 채취하는 사람들은 금을 “요정님”이라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임영주는 은어의 어휘 자체를 찾는다기보다는 특정 집단에서 반복되면서 그들만이 공유하는 말투, 분위기, 나아가 이미지의 구도에 이르기까지 좀더 넓은 범위의 ‘은어적 효과(argotic effect)’라고 부를 만한 것들을 찾아다닌다. 예를 들면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수많은 사진가들이 너도 나도 촛대처럼 생긴 바위 끝에 해가 걸린 모습을 찍으려고 하는데, 그 구도를 하나의 은어처럼 읽는다. 

“모두가 원하는 위치는 바위의 끝에 해를 꽂는 것이다. 약간의 신경전이 일명 ‘촛불 밝히기’ 혹은 ‘해꽂이’라는 구도를 구현하기 위해 벌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은 너무 강렬하고 이상했다. 그런데 이 구도는 마치 은어처럼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다” 

이런 은어적 효과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빈 칸 채우기 문제의 상투적 말투(“우리가 살고 있는 여러 곳에서 □□이 일어난다.”), 촛대바위를 화면 정중앙에 놓고 줌인/아웃을 반복하며 훑는 소위 ‘야동’ 같은 촬영 구도 등, 분절언어는 아니지만 수없이 반복되는 혀에 각인된 습관, 거의 절대적인 것이 되어가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앵글 등에서 나타난다. 

흥미로운 것은 임영주는 서로 전혀 다른 감각 사이에서도 은어적 유사성을 포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애국가를 시작하는 못갖춘 마디의 이상한 리듬(‘동-해물과’가 아닌 ‘동해-물과’)을 풍경 속에서 기괴하게 툭 불거진 촛대바위의 미감과 유사하다고 한다거나, 바위에 ‘이름’들이 붙는 과정을 보면서, 그것을 카메라의 동작과 비교하기도 하였다. 

“대표 지명(능파대-추암-촛대바위)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것이 나타내는 범위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하나의 평평한 화면으로 보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메라 앵글로 치면 클로즈-업(close-up)하고 있다.”  

따라서 애초부터 임영주에게 은어적 효과를 발산하는 대상이 언어냐, 시각 이미지냐, 영상이냐 하는 매체의 구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집단이 자신들에게만 익숙한 것들을 반복하고 있는데, 그 반복은 그냥 재미삼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에서 귀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려는 깊은 믿음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믿음이 학문적 ‘참’이든, 미신적 신념이든, 동호회의 유행이든, 그냥 익숙해진 습관이든 간에 그 효과는 현실에서 확실하고 선명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질의 변화’로서의 회화와 조각

다시 처음의 물음으로 돌아가자. 임영주에게 매체의 구분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하필 많은 매체 중에 그림을 선택했을까. 임영주는 물질과 물체의 효과에 대해 말하곤 했다. 물질이 다른 물질이 되는 것이 아닌데도, 인간의 의식 속에서 엄청난 힘으로 변화되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 작가는 그것을 “물질의 변화”라고 부른다. 실제 가치와는 큰 상관 없이 헤어나올 수 없게 하는 사금채취, 운석수집, 일출사진, 수족관 꾸미기 등이 그런 예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림이야말로 전형적인 물질의 변화이다. 임영주의 그림은 영상과 텍스트에서 자주 다루어온 믿음에 관한 소재들(촛대바위, 빛, 자연현상 등)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데도, 영상이나 텍스트로 대체가 불가능한 것은 그것이 무엇보다도 물감과 캔버스로 이루어진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 물질은 반복과 믿음 속에서 갑작스러운 가치의 변화를 보인다. 예를 들면 세 개의 캔버스를 나란히 걸어놓은 <밑>(45x159cm, 캔버스에 유화, 2015)은 동일한 장소를 날씨와 대기상태에 따라 다르게 그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같은 장소임을 알려주는 정보는 최소한만 주어져 있다. 첫 번째 화면의 가운데에는 대기와 거의 구분되지 않는 거뭇한 형상이, 두 번째에는 빛과 수증기와 파도를 튕겨낸 듯한 희끄무레한 형상이 있을 뿐이다. 특히 오른쪽의 노르스름한 빛으로 가득한 공간은 '밑'칠만 한 캔버스처럼 대상을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가가 아니라 그 '다른 반복' 속에서 느껴지는 기묘하고 야릇한 기운이다. 몸뚱아리의 '밑'에서 느껴지는 기운처럼, 마음 저 '밑'에서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는 믿음처럼, 그렇게 물감은 밑으로부터 기운을 끌어올린다.    

임영주가 원형 캔버스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관객들은 익숙한 사각 프레임 앞에서는 곧바로 그림의 내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관성을 갖지만, 낯선 원형 캔버스 앞에서는 하나의 사물, 즉 그 위에 그려진 방사상의 이미지들이 퍼뜨리는 기운과 분리할 수 없는 한 덩어리의 물체를 보게 된다. 둥근 캔버스는 마치 둥근 괴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으며, 그 어렴풋한 빛줄기를 그린 노란 물감이 곧 ‘요정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종일 헤매야 티끌만큼 모이지만 사람들을 구름처럼 몰려들게 하는 사금처럼, 캔버스는 검은 공간 속에 간신히 형체를 드러낸 검은 바위, 희뿌연 대기에 퍼진 서운(瑞雲)을 보일듯 말듯 보여주며 관객을 불러들인다(<밑_오메가 밤 산 물 소리 빔 촛대 물 돌 맑음>(가변크기, 캔버스에 유화, 2017)) . 물질은 그렇게 감질나는 차이를 드러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영험한 기운을 갖지 않는가.   

실제로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그들의 시간과 공력을 소비하게 만드는 물체들은 그리 대단한 외관을 갖고 있지 않다. ‘물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장식을 위해 바위 모양의 본떠서 만드는 ‘백스크린’에 대해 작가는 “조잡하지도 그렇다고 장관을 이루지도 않는 묘한 껍질” 같았다고 말한다(<물생활_레이아웃 은신처>, <물생활_'눈을 가늘게 뜨고 보거나 한 곳을 보다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모두) 가변크기, 혼합재료, 2017). 그래서 임영주의 회화와 조각(설치)들은 그 적절하고 튀지 않는 존재감으로 스스로 영적 힘을 가진 물체가 되려 하는 것이다. 올해로 ‘물감생활 3년차’인 임영주는 괴석을 찾아다니고, 어항을 꾸미고, 사금을 캐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작업활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한다. 아침에 눈을 떠 드라마를 보고 명상을 한 후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신의 그림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영적 기운을 가진 물질로 변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다. 

사실 임영주는 기존의 영상들(심지어 다큐멘터리 성격의 영상)에서조차 특정한 사건의 전말이나 세간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작가는 믿음의 실체를 밝히려고 하기보다는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일으키는 효과나 아우라 그 자체에 주목해왔다. 따라서 그림이 영상을 찍으면서 덧붙인 부가적인 작업들이 아니듯이, 영상도 그림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장치가 아니다. 작가에게 그림과 영상은 각자의 효과를 상실하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간섭 효과’를 일으키는 매체들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웹사이트(www.imyoungzoo.com)를 통해 하루 종일, 혹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상영시간표를 가진 극장(Theater)을 만들었다. 그 영상들은 ‘물감생활’을 영위하는 힘이 될 수도, ‘빛생활’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반복적으로 그 생활에 참여하여 영상을 보고 공력을 얻으면 된다. 

간단히 말해, 임영주는 그 '생활'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그의 작업들이 은어적, 물질적 효과들을 ‘클로즈-업’하고 수집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무언가에 도취된 사람들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그들로부터 냉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상화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임영주는 그들의 도취를 희화화하거나 허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그들처럼 반복적 수행을 통해 그들의 도취 상태로 따라 들어가려 한다. 말하자면 임영주는 '각성된 도취상태'에 있다. 쌓여가는 자료들은 풍속학자의 그것을 방불케하지만, 자신도 물질의 변화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동호회 가입회원인 것이다. 그림과 영상은 임영주가 매료된 대상이면서 동시에 그 효과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존재가 되려 한다. 임영주의 물감생활과 빛생활은 그렇게 혀와 붓과 카메라를 넘어다니면서 지속된다. 


안소현은 독립 큐레이터이자 비평가이다.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현대 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에서 마스터 2기“미술관학과 뉴미디어" 과정을 졸업한 후,“미술관 공간의 의미: 뮤제오그래피 요소에 관한 기호학적 분석”(2010)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획한 전시로는 <강 같은 평화>(2011, Space99/EMU), <X 사운드: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끈질긴 후렴>, <러닝 머신>, <백남준 온 스테이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2015 랜덤 액세스>(이상 2011~2015, 백남준아트센터), <퇴폐미술전>(2016, 아트 스페이스 풀), <정글의 소금>(2017, 국제교류재단 KF갤러리)등이 있다. 2012년 월간미술 전시기획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미술비평잡지 <포럼A>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Living with Paints, Living with Lights 
                                                                                                                                                     AHN Sohyun 
     
“I guess you paint pictures, too” someone said to artist IM Youngzoo when she was preparing for her show. Although it was a prosaic comment made by someone who had been keeping an eye on the artist’s work, the use of the word “too” troubled my mind because it was possible that the person has some prejudice against videos and paintings. He seemed to consider painting to be a very exclusive, special genre that only those who have stuck with it can do right. Thus, it seemed as though this person was hinting at his prejudice that IM’s involvement in painting is “a temporary departure” from her primary field of video and text. All the same, painting has a more special position in her art. Although her paintings were done in the process of shooting videos, addressing the same subject matter as her videos and text, they are not simply additions to her videos. As her paintings obviously assume some irreplaceable role, new words are required to appropriately account for that part. For this reason, I first put what she mentions as opposed to any extensive range of genres such as painting and video.


Argotic Effects 

“Look, here begins the omega.” 
“Omega” is an argot used when referring to an omega(Ω)-shaped sun by those who try to take pictures of the sunrise and sunset. Omega is the last letter of the Greek alphabet and refers to an auspicious start of the sunrise. It reminds some of God’s omnipotence (“I am the alpha and the omega,” from The Book of the Apocalypse of St. John) and others of a nutritional supplement, a luxurious watch, or eschatology. IM Youngzoo often begins her work with argots. It is known that those who have a taste for creating fishbowls or aquariums express their hobby as their “second-year living with water” if they came to have the hobby two years ago; those who pan for gold are called gold “fairies.” To speak accurately, however, what IM explores is not any jargon, but a sort of “argotic effect” brought up when a specific group of people repetitively use jargon, such as their way of talking, ambiance, and even the composition of images. For example, when both amateur and professional photographers try to take pictures of the setting sun hung on a candlestick-shaped rock, she intends to read this composition as jargon.

“What everyone wants to do is to find the position from which they are able to stick the sun into the end of the rock. A war of nerves was carried out to realize the composition called ‘lighting a candle’ or ‘Haekkoji or sticking the sun.’ That scene was so intense and weird. By the way, this composition was an open secret like jargon.”

Such an argotic effect also arouses a sense of cliché in some, like a sentence with blanks printed in an elementary school textbook (i.e. “___ arises in many places we reside.”). This effect occurs in the photographic composition like that of pornography in which Chotdae Bawi or the candlestick-shaped rock centered in the angle is photographed through a repetition of zooming in and out, habits of speaking stamped on one’s tongue, and the camera’s movement and angle that has become almost absolute.

It is interesting that IM captures some argotic similarity between completely different senses. For instance, she points out that some strange rhythms of incomplete bars in the Korean national anthem are similar to the aesthetic sense of the Chotdae Bawi protruding in the landscape or she compares the process of naming rocks with the movement of the camera. 

“Changes in representative place names (Nuengpadae-Chuam-Chotdae Bawi) reduce the scope. If they are seen on a flat surface, paradoxically we come to realize the scope is expanded gradually. It is like a close-up angle.”

Thus, what arouses such a argotic effect––be it a word, visual image, or a video––was initially not so important for IM Youngzoo. What counts is, when a group of people repeat only something familiar to them, this repetition has nothing to do with any fun, but it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ir profound belief to keep something they consider precious. Whether that belief is some academic truth, superstition, fashion sought after by society, or a familiar habit, this effect obviously works in reality.

Painting and Sculpture as “Change in Matter”

Let’s go back to the first question. If a distinction between mediums doesn’t matter for IM Youngzoo, why does she choose painting? She used to make comments on the effect of matter and material. Matter comes to have tremendous power within human consciousness and brings many together. She calls this “change in matter.” Such examples are placer mining, meteorite collection, photographing sunrises, and creating aquariums that have little to do with actual value, but give no way to escape. If seen from this point of view, painting can be thought of as a typical change in matter. Although IM’s paintings are not far away from subject matter such as a candlestick-shaped rock, light and natural phenomena her videos and texts have often addressed, they cannot be replaced with videos or texts since they are made up of materials like paints and canvases. These materials abruptly change in their value within repetition and belief. For instance, The Bottom (45x159cm, oil on canvas, 2016) consists of three canvases in which a scene in the same place is portrayed differently through atmosphere and weather. But the minimum amount of information about that place is given. A darkish image almost indistinguishable from the atmosphere emerges at the very center of the first canvas while a dim image that looks like a splatter of light, vapor, or wave appears in the second canvas. An image is almost unrecognizable in the space of the right-hand side as if underpainted alone. What matters is not how much different they look, but some unusual energy sensed in “different repetitions.” Paints draw up energy from the “bottom” like some sexual energy sensed in the “bottom” of the body and beliefs brought up from the “bottom” of the mind. 

IM’s use of circular canvases can be understood in the same context. While viewers tend to enter into the contents of pictures with square frames, they come to see an object as inseparable from the energy that radial images give off in a circular canvas. Circular canvases like round, bizarre stones attract viewers, while yellow paint used to portray dim rays of light are similar to a “fairy.” Such canvases call viewers together, displaying black rocks that are barely revealed in the dark space of a canvas and auspicious clouds that are scattered in the dim atmosphere (The Bottom – Omega, Night, Mountain, Water Sound, Beam, Candlestick, Clear, dimensions variable, oil on canvas, 2017). Does matter retain some miraculous energy that draws in more people as it reveals more tantalizing differences? 

Objects that draw people’s attention and make them spend their time and effort in fact do not look much appealing. IM talks about the “back screen” those who practice “living with water” make by modeling it after a boulder that that looks like “a weird crust that is neither crude nor majestic” (Living with Water_Layout Shelter, Living with Water_ It Looks That Way If You Squint or Gaze at One Spot, dimensions variable, mixed media, 2017). IM’s paintings and sculptures (installations) hope to be objects with spiritual powers through their appropriate, less conspicuous existence. IM Youngzoo who has "lived with paints for three years" repeats her work regularly, like those searching for bizarre stones, adorning fishbowls, and panning for gold. She tests whether her paintings can be morphed into matter with a spiritual power to allure people by executing her paintings after meditating in the morning. 

In fact, IM provided no answers to questions about specific events or the public’s curiosity in her videos, even in her documentary-style videos. She pays heed to the effect or aura her beliefs may arouse instead of trying to unmask the nature of her faith. Just as her paintings are not intended as additional content for her videos, her videos are not a device to account for her paintings. To the artist, both paintings and videos are mediums that have a sort of “interference effect” that interact with each other while not losing their respective functions. She has created a “Theater” on the web (www.imyoungzoo.com) where anyone can view her videos all day long or at an appointed time. These videos could be an impetus for the artist to maintain either her “living with paints” or “living with lights.” All we have to do is gain some energy from them as we repetitively engage in such living.

In short, IM is someone who practices aspects of such “life” together. Since her works are a close-up or collection of argotic, physical effects, we tend to think of them as the results of observing and analyzing those intoxicated by something or objectifying such individuals while keeping a coldhearted distance. And yet, she does not deride their state of intoxication nor does she say they are faking it. Rather, she attempts to fall into their state of intoxication through repetitive practices as they do. That is, she is in the awakened state of intoxication. Both paintings and videos are things she has been riveted by and things that draw people in via their effects. IM’s “living with paints” and “living with lights” has continued, crossing the borders of her tongue, brush, and camera.


AHN Sohyun is an independent curator and art critic. She studied Aesthetics and received her master’s degree in French contemporary aesthetics. After her Master2(former D.E.S.S) in Museology and New Media, she received Ph. D. with the thesis titled Sense of Museum Space: Semiotic Analysis of Museographic elements in France. Her exhibitions include Peace Like a River(Space99/EMU), X_sound: John Cage, Nam June Paik and After; Tireless Refrain; Learning Machine; Nam June Paik on Stage; Good Morning Mr. Orwell 2014; and 2015 Random Access (hitherto 2011~2015, at Nam June Paik Art Center), Degenerate Art(2016, Art Space Pool) and Salt of the Jungle(2017, KF Gallery), among others. She was awarded the 2012 Wolgan Art Prize. She is current chief editor of the Forum A magazine.